<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13억 원에 당첨된 팀장이 사직서 대신 출근을 고르는 티빙 오리지널 10부작 오피스 드라마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는 로또 1등에 당첨된 영업팀장이 퇴사하지 않고 계속 회사에 나가는 이야기입니다. 티빙과 tvN의 공개 요일이 달라서 지금 몇 화까지 나왔는지, 원작이 따로 있는지를 찾아 들어오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은 공개 일정과 기본 정보에서 출발해 웹소설 원작과의 관계, 영업 5팀의 인물 구도까지 다룹니다. 초반 회차에서 읽히는 편집의 결도 중간에 짧게 짚습니다.
드라마 기본정보
| 작품명 |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
| 장르 | 드라마, 오피스물 |
| 감독 | 윤영빈 |
| 출연 | 이준혁, 서현우, 오대환, 홍진기, 하율리, 백예인, 이현균, 옥자연 등 |
| 플랫폼 | TVING |
| 제작 | CJ ENM STUDIOS, 본팩토리 |
| 주요스탭 | - |
| 공개일 | 티빙 2026년 9월 10일 ~ 10월 8일 (목요일 6시 공개, 2편씩, 10부작) tvN 2026년 9월 14일~ 10월 13일 (티빙 선공개 후 tvN 편성) |
| 러닝타임 | 편당 50분 내외 |
일정대로 가면 티빙은 10월 8일, tvN은 10월 13일에 마지막 회가 나갑니다(추정). 물론 추석 연휴가 중간에 끼어 있어서 편성이 끝까지 그대로 유지될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5·6회는 9월 24일 오후 6시 공개로 이미 예고됐지만, 그 뒤 회차는 공식 발표를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반응은 3·4회 공개 뒤에 분명해졌습니다. 두 회차가 나온 주의 금~일 사흘 동안 티빙 구독기여 1위를 기록했고, 일본 디즈니+에서도 공개 첫 주 드라마 부문 1위에 올랐습니다. 공개 전 8월 26일에 나온 메인 예고편에는 공은태가 양준호에게 호통을 치는 장면이 담겼는데, 예고편은 본편과 다른 목적으로 잘린 결과물이라 본편의 톤과 그대로 겹치지는 않습니다.
1~2화 선공개 영상
원작 웹소설이 놓은 출발점
본편의 톤을 정한 출발점은 서인하 작가의 동명 웹소설입니다. 극본과 연출을 모두 맡은 윤영빈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원작이 로또 1등이라는 큰 사건을 누구나 겪는 평범한 삶의 이야기로 끌어내린다는 점에 끌렸다고 밝혔습니다. 드라마도 그 방향을 따라 로맨스와 악역을 두지 않았습니다.
13억이라는 금액이 이 설정을 받칩니다. 사직서를 던지고 평생 놀기에는 애매하고, 그냥 아무 일 없던 척하기에는 정말 큰돈입니다. 그래서 공은태는 회사를 떠나지 않은 채 태도만 바꿉니다. 감독이 다른 오피스물은 현실을 판타지로 풀었고 이 작품은 판타지를 현실로 풀었다고 설명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로또 1등 영업 5팀의 인물 구도
악역이 없는 대신 갈등은 영업 5팀 안에서 생깁니다. 공은태(이준혁)는 홍성인터내셔널에서 남들보다 빨리 팀장이 됐지만, 성과는 윗선에 뺏기고 국내 실적이 없는 해외 브랜드 영업을 떠맡는 인물입니다. 1년 후배인 양준호(서현우)는 승진이 늦어진 '만년 대리'로, 상사가 된 공은태와 사사건건 부딪힙니다.
오대환이 연기하는 인물은 공은태의 사수였다가 승진이 멈춘 쪽입니다(배역명 [확인필요]). 팀을 채우는 나머지는 박기태(홍진기)와 이지혜(하율리)이고, 3·4회에서 장향은(백예인)이 합류하며 5팀이 제 인원을 갖춥니다. 장향은은 중국 법인 비리 소문을 달고 돌아온 인물이라 합류와 동시에 팀에 긴장이 생깁니다. 이현균, 옥자연의 배역은 [확인필요]입니다.
이런 구조의 오피스물은 대사량이 많습니다. 한 사람이 말하고 나머지가 듣는 장면이 반복되고, 그럴 때 편집의 무게는 보통 말하는 쪽에서 듣는 쪽 얼굴로 넘어갑니다. 대사와 화면을 어긋나게 붙이는 방식이 이런 장면에서 자주 쓰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저는 인물이 많은 드라마를 볼 때 누구의 리액션이 가장 길게 남는지를 먼저 세는 편입니다.
다만 인물 소개만으로는 이 팀이 어떻게 굴러갈지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이준혁은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의 리듬을 매력 포인트로 꼽았는데, 그 리듬이 다섯 인물의 호흡에서 나오는지 전개 속도에서 나오는지는 회차가 더 쌓여야 판단할 수 있습니다. 회사를 무대로 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앞서 정리한 <인턴>과 나란히 놓고 보면 오피스 장르가 인물을 다루는 폭을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는 결국 당첨의 순간이 아니라 당첨 뒤에도 이어지는 출근을 다루는 드라마입니다. 로맨스와 악역 없이 팀 안의 마찰만으로 10회를 끌고 간다는 점이 설정의 핵심이고, 13억이라는 애매한 금액이 그 마찰에 현실감을 붙입니다. 이처럼 현대사회의 문제점들을 짚으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을 것으로 기대되는 티빙 오리지널 작품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