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리지 보든 이야기>

1892년 매사추세츠 도끼 살인 사건을 8부작으로 다시 세운 넷플릭스 앤솔로지 네 번째 시즌


 

괴물 리지보든 이야기 정보를 담은 대표 이미지

 

<괴물: 리지 보든 이야기>는 이언 브레넌과 라이언 머피의 앤솔로지 시리즈 네 번째 시즌으로, 2026년 9월 17일 넷플릭스에 공개됐습니다. 엘라 비티가 리지 보든을 맡았고 찰리 허냄과 레베카 홀이 아버지와 계모를 연기합니다.

검색해서 들어오신 분들이 가장 많이 찾는 건 실화인지 여부, 누가 나오는지, 그리고 평이 어떤지입니다. 이 글은 그 세 가지를 순서대로 정리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시리즈가 지금까지 다룬 사건 중 편집이 가장 어려운 소재라고 생각합니다.

 

시리즈 기본정보

작품명 괴물: 리지 보든 이야기
장르 실화 범죄, 시대극, 법정
감독 맥스 윙클러, 사라 아디나 스미스
출연 엘라 비티, 찰리 허냄, 레베카 홀, 빅키 크리엡스, 빌리 로드, 제시카 바든 등
플랫폼 넷플릭스
제작 Prospect Films, Ryan Murphy Productions
구성 8부작
공개일 2026년 9월 17일 (수)
러닝타임 회당 50분 내외

크리에이터와 연출이 따로 적혀 있는 것이 이 시리즈의 특징입니다. 이언 브레넌이 시리즈 전체의 틀을 만들고, 회차별 연출은 두 감독이 나눠 맡았습니다. 같은 직책이 작품마다 다르게 표기되는 이유를 알아두면 이런 크레딧이 읽힙니다.

넷플릭스 신작 정리는 지난주에 공개된 작품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로그라인

1892년 8월 4일, 매사추세츠주 폴 리버의 한 집에서 앤드루 보든과 애비 보든 부부가 손도끼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됩니다. 집에 있던 딸 리지 보든이 기소되지만 이듬해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습니다. 시리즈는 사건 전후와 재판 과정을 오가며 그 집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여러 각도로 쌓아 올립니다.

앞선 세 시즌과 다른 점이 하나 있습니다. 이전 시즌들이 다룬 사건은 범인이 확정된 사건이었습니다. 이번은 아닙니다. 법정이 무죄로 끝낸 사건이라 확정된 진실 자체가 없습니다.

 

로그라인

1892년 8월 4일, 매사추세츠주 폴 리버의 한 집에서 앤드루 보든과 애비 보든 부부가 손도끼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됩니다. 집에 있던 딸 리지 보든이 기소되지만 이듬해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습니다. 시리즈는 사건 전후와 재판 과정을 오가며 그 집 안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여러 각도로 쌓아 올립니다.

 

예고편

 

사건 당일의 시간 순서와 재판에서 재구성된 순서가 서로 교차하며 연결된 도식
진술이 엇갈리면 같은 시간대가 여러 번 다시 놓입니다

실제 사건과 등장인물

사건이 일어난 집에는 다섯 사람이 있었습니다. 아버지 앤드루 보든, 계모 애비 보든, 두 딸 리지와 엠마, 그리고 하녀 브리짓 설리번입니다. 이 배치가 그대로 캐스팅으로 옮겨졌습니다. 엘라 비티가 리지, 찰리 허냄이 앤드루, 레베카 홀이 애비, 빌리 로드가 언니 엠마를 맡았습니다.

저는 실화 범죄물을 볼 때 그 자리에 몇 명이 있었는지부터 세는 편입니다. 빅키 크리엡스가 연기하는 브리짓 설리번이 구조상 가장 중요한 자리입니다. 가족이 아니면서 그 집 안에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고, 실제 재판에서도 증언이 엇갈린 인물입니다. 사건을 밖에서 볼 수 있는 시점이 여기 하나뿐이라, 이런 인물은 대개 관객의 대리인 역할을 맡습니다. 제시카 바든이 맡은 낸스 오닐은 사건 이후 리지와 가까워진 배우로, 재판이 끝난 뒤의 삶을 다루는 자리에서 나옵니다.

실제 재판은 1893년에 무죄로 끝났고 이후 누구도 기소되지 않았습니다. 130년이 넘도록 해석이 갈리는 사건이라, 이 작품이 어느 쪽에 서 있는지가 시청자마다 다르게 읽힐 수 있습니다.

 

해외 반응과 평이 갈리는 지점

로튼토마토 기준으로 비평가 지수 50퍼센트, 관객 지수 29퍼센트입니다. 공개 다음 날 집계된 수치이고 비평 리뷰가 열두 편뿐이라 확정된 평가는 아닙니다. 다만 두 지수가 같은 방향이고 관객 쪽이 21퍼센트포인트 낮다는 점은 남습니다.

칭찬은 거의 한 곳에 몰려 있습니다. 엘라 비티의 연기와 미술입니다. 가디언은 스타일리시하고 연기도 훌륭하다면서도 이 작품이 리지 보든에 대해 할 말이 없다고 적었습니다. 더랩은 재능 있는 배우들을 값비싼 고딕 놀이터에 풀어놓은 것 같다고 표현했습니다. 버라이어티처럼 앤솔로지 안에서 새로운 시도라고 본 쪽도 있고 디사이더는 전작들보다 절제됐다고 평했지만, 이런 반응은 소수입니다.

할 말이 없다는 지적은 취향 문제가 아닙니다.

편집 쪽에서 보면 이건 구조 문제로 번역됩니다. 무죄로 끝난 사건에는 확정된 결론이 없고, 그러면 작품이 스스로 입장을 정해야 합니다. 정하지 않으면 여덟 시간이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상태로 흐릅니다. 압축의 목적이 정해지지 않으면 같은 장면을 여러 번 보여줘도 정보가 쌓이지 않고 분량만 늘어납니다. 로저 이버트 쪽 리뷰가 작품이 무엇이 되고 싶은지 모르겠다고 적은 것도 같은 자리를 가리킵니다.

관객 지수가 더 낮은 것도 같은 축에서 읽힙니다. 미술과 연기는 1화에서 바로 작동하지만 구조 문제는 여덟 시간 끝에 드러납니다. 비평가는 스크리너로 몰아 보고 관객은 며칠에 걸쳐 봅니다. 저는 두 지수가 크게 벌어지는 작품을 볼 때 그 격차가 대개 길이에서 나온다고 보는 편입니다.

물론 이 해석은 평을 읽고 세운 것이라 직접 본 뒤에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재판 장면에 현대 팝을 얹었다는 지적도 나오는데, 음악이 먼저 정해지면 컷이 거기 맞춰지기 때문에 이런 선택은 편집 단계에서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그냥 취향 문제로 넘길 수도 있고, 작품 전체의 톤을 설명하는 단서로 볼 수도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괴물: 리지 보든 이야기>는 8부작, 청소년 관람불가로 9월 17일 공개된 앤솔로지 네 번째 시즌입니다. 1892년 도끼 살인 사건과 이듬해의 무죄 판결을 여덟 시간에 나눠 담았습니다.

앞선 시즌들과 갈리는 지점은 범인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사실 하나입니다. 확정된 사건은 왜 그랬는지를 설명하면 되지만, 확정되지 않은 사건은 무엇을 믿게 할지를 매 장면 정하게 됩니다. 해외 평이 공통으로 짚은 자리도 결국 여기였습니다.

 

 

 

+ Recent posts